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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ulliver Blues (2021)

작업노트

꿈을 품고 상경한 지 어느덧 4년, 복잡하고 높게 자란 빌딩 숲은 내 모습을 삼키고 그 속에서 바삐 오가는
사람들은 왠지 까칠하게만 느껴진다. 타지에서의 생활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기에 꿈꾸던 삶의 시간은 갈수록
평범해지고 무뎌져 간다. 나 또한 이 도시의 일원이 되어버린 듯 걸리버처럼 비대해져만 가는 나의 꿈이
현실과는 맞지 않아 보이지만 발버둥 치며 쫓고 있는 꿈의 희망 한 조각을 가슴 속에 품고 오늘도 잠자리에 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