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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eart Ageing (2021~)

작업노트

길 위에 각자의 보금자리를 구분하고 보호하려 세운 담벼락에서 마음의 시간을 보았다.
흐르는 세월에 낡아 금이 가고 빛바랜 담벼락은 나이가 든 마음이다.
생의 시간이 다한 마음은 무너지고 그 흔적 위에 또 다른 생이 세워진다.

생과 사의 순환, 마음의 시간에 빗대어 인스턴트 필름으로 기록한 담벼락은 우리가 삶 속에서 무심코 지나쳐 온 마음의 조각이다.
담벼락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행위를 통해서 마음 빈 곳에 조각들을 다시 채우고 삶에 의해 변형된 마음의 형태를 살피고 다져본다.